'김성태 영장에 與 "李 관계 의심"...野 "정적 수사"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되는 가운데, 여야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관계가 의심스럽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수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의 경기도와 김 전 회장이 공모한 대북 불법 송금사건 전모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의 경기도와 김성태의 쌍방울이 천안함 폭침 테러 주범 김영철에게 뇌물을 갖다 바친 사건입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가 오사마 빈라덴에게 비자금을 대준 것과 마찬가지의 범죄 행위입니다.]
특히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만큼 해당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 자체를 윤석열 정부의 정적 제거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정적 제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광고비는 후원금으로, 모르는 사이는 잘 아는 사이로 전언이 곧바로 사실이 돼 버리는 누구라도 빠져나가기 힘든 검찰발 무한 루프입니다.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모욕한 전례는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에 당당하게 홀로 나간다는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하게 이겨내도록 국민과 당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도 해보죠.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는 나경원 전 의원, 여전히 잠행중이라고요
[기자]
나경원 전 의원, 오늘도 공개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구하며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쟁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와 포용, 탕평의 정치로 총선 승리를 위한 국민 대통합의 기치를 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나 전 의원 출마 여부를 두고 당내 파열음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유력 후보로서 송구하다며 누구와도 연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전체 당원의 40%가 집중된 영남권, 그중에서도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김기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나경원 전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에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응답자 1,202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에게 누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김기현 의원이 40.3%, 나경원 전 의원이 25.3%, 안철수 의원이 17.2%, 유승민 전 의원이 8.1%로 나타났고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는 15%p로, ±4.3%p인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에서도 김기현 의원 44.4%, 나경원 전 의원 26.9%, 안철수 의원 12.1%, 유승민 전 의원 7.1%로 조사됐고,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는 역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장외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는데요.
어제 홍 시장이 나 전 의원 부부를 겨냥해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하자 나 전 의원도 지지 않고 맞받았습니다.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허위 주장이고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거라면서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여실히 드러난 겁니다.
그러자 홍 시장도 곧바로 SNS에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는 탐욕과 위선을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다'며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여기에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에 올랐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탈락했다고 말한 홍 시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나 전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아침 라디오에서 취등록세와 양도세 등을 제외하고 1,600만 원의 이득을 얻었는데 이게 무슨 투기 의혹이냐면서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사기관 : 리얼미터 *의뢰기관 : 미디어트리뷴 *조사기간 : 2023년 1월 16일(월)~17일(화)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규모 : 전체 응답자 1,202명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2.8%p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4.3%p) *응답률 : 3.2%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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