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영웅’은 ‘국뽕’이라는 말과 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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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한 호프집에서 뮤지컬 <영웅>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영웅>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영웅> 에서 안중근을 맡은 양준모는 "뮤지컬 데뷔작 <금강> 으로 평양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문화가 정치를 뛰어넘는 경험이었다"며 " <영웅> 이 안 의사 고향인 황해도 해주가 있는 북한에서 공연되는 날을 상상한다"고 했다. 영웅> 금강>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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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안중근 고향인 북한에서 공연하는 날 상상”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정성화와 양준모가 말하는 <영웅>과 안중근은 어떨까?
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한 호프집에서 뮤지컬 <영웅>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윤호진 에이콤 예술감독, 윤홍선 에이콤 대표,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가 참석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로,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2009년 처음 막을 올렸다. 지난달 같은 제목의 뮤지컬 영화도 개봉했다.
영화와 뮤지컬에서 동시에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는 ‘국뽕’ 작품이란 말과 관련해 “‘국뽕’은 ‘우리가 대단하다. 더 발전하지 않아도 우리는 최고다’라고 할 때 쓰는 조롱성 언어다. 하지만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뜻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국뽕’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정성화는 2019년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을 하면서 영화에 캐스팅됐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최대 16㎏을 뺐다고 했다.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비결이 없다. 현미밥이나 방울토마토, 공연 전에 닭가슴살에 아롱사태를 먹고 공연하고 이렇게 한달을 지내다 보니 10㎏이 빠져 있더라. 공연이 끝나고 또 운동했다”고 했다.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선 “뮤지컬 <영웅>이 영화화된다는 건 꿈같은 순간이었다. (영화에서) 늘 조연을 하다가 주연을 하게 됐는데, 그것도 뮤지컬 영화였다. 살을 안 뺄 이유가 없었다. ‘입금’돼서 뺀 게 아니라 소망으로 뺀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갑자기 살을 빼니 몸에 무리가 왔다. 뮤지컬 무대에서 ‘장부가’를 부르다 기절을 했다. 노래 다음에 암전이라 관객은 모르는데 스태프들이 난리가 났다. 지금도 ‘장부가’를 부를 때 기절할까 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했다.
영화 <영웅> 촬영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하는 걸 녹음하면서 영화 연기를 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노래를 잘하면 감정이 무너지고, 감정을 잡으면 노래가 무너지고, 둘 다 잘하면 뭔가 애매했다. 모든 노래 장면을 14~15번 찍었고 ‘장부가’는 40번을 불렀다”고 했다.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을 맡은 양준모는 “뮤지컬 데뷔작 <금강>으로 평양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문화가 정치를 뛰어넘는 경험이었다”며 “<영웅>이 안 의사 고향인 황해도 해주가 있는 북한에서 공연되는 날을 상상한다”고 했다. 이어 “<영웅>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했다.
2010년 뮤지컬 <영웅> 재연 무대부터 꾸준히 함께하고 있는 양준모는 “예전엔 강인하고 역사 책에서 볼 법한 인물로 안중근을 표현했지만, 지금은 의거를 준비하던 안 의사가 얼마나 울고, 힘들고,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하는지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중근이 어떤 사람인지는 자료 등을 통해 알 수 있겠지만, 무대 위 안중근을 그릴 때는 한 인간으로서,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깊은 고민과 아픔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모는 “내년에 뮤지컬 <영웅> 15주년을 맞는다. 때마침 안중근 역할에 새로운 배우가 합류하면 역대 안중근을 연기한 배우가 15명이 된다”면서 “15주년을 기념해 15명의 안중근이 한 무대에 올라 노래하면 멋지겠다”고 했다.
뮤지컬 제작자 에이콤의 윤호진 예술감독은 “중국과 관계가 열려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뮤지컬 <영웅>을 공연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명성황후>와 <영웅>에 이어 내년에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뮤지컬로 선보이며 ‘항일 3부작’을 준비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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