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케어 가전 구입하면, 댕댕이 간식값도 할인”

■ 가전업계 ‘펫코노미’ 확대
삼성, e식품관 결합 서비스 출시
LG, 펫케어 에어컨 신제품 선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이 ‘반려동물족’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뜻하는 ‘펫코노미(펫+이코노미)’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업체들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펫팸족(펫+패밀리)’ 맞춤형 서비스인 ‘마이펫 플랜’(사진)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펫 플랜 서비스에 대해 “펫케어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료나 간식 등 반려동물 음식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춰주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우리카드로 삼성 펫 특화 가전을 구매한 후, 삼성닷컴 e식품관에서 가입할 수 있다. e식품관에서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펫푸드를 비롯한 식품을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3년간 최대 90만 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펫 플랜 가입 대상 제품은 △펫 전용 브러시를 제공하는 ‘비스포크 제트·제트 봇 인공지능(AI)’ △강력한 펫 전용 필터를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Air™’ △반려동물 오염·털 제거 특화 코스를 갖춘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건조기)’ 등 49개 모델이다.

LG전자도 이날 ‘펫케어 모드’ 기능을 적용한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펫케어 모드 기능은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반려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주거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이 펫 기능을 내려받고 전용 필터로 교체하면 ‘펫 모드’라는 새로운 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2023년형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신제품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펫코노미는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는 1448만 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 1조9000억 원이던 시장 규모는 2021년에 4조17394억 원으로 커졌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