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에 거액 보조금… 한국 경쟁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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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굴기'에 나선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미래차 분야 시설,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산업 강국을 향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신년 세미나에 참석, 중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자동차 경쟁력까지 중국에 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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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분야 투자지원 등 절실”
‘자동차 굴기’에 나선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미래차 분야 시설,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산업 강국을 향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신년 세미나에 참석, 중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자동차 경쟁력까지 중국에 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상태다. 정 회장은 “중국은 2019년에만 전기차와 반도체 등 10대 산업 보조금에 약 2480억 달러(약 307조 원)의 세계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상하이자동차에 약 5억9800만 달러(약 7404억 원)를 지원하는 등 자동차 기업에 상당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제공하는 시설이나 R&D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미래차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피해도 우려했다. 정 회장은 “2021년 1월 2.29%였던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2022년 11월 5.67%로 오르면서 기업 이자 부담이 1년 새 32조4000억 원 증가했다”며 “기업들의 금융 애로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등 우리 수출기업 중 45%는 자금 사정 악화를 호소하고 있고 이 중 84.6%는 원부자재 구매, 52.9%는 운전자금, 36.0%는 금융비용 대응 등에 자금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은 “산업생태계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저리 고정금리 대출상품 개발 및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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