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반도체도… 삼성, 글로벌 1위 수성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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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초격차 지위'가 계속 위협받고 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655억8500만 달러(약 81조3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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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점유율 1위 지켰지만
4분기엔 애플 25%·삼성 20%
반도체부문 적자 전망까지 나와
스마트폰과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초격차 지위’가 계속 위협받고 있다. 주력 상품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권이지만, 경쟁기업의 매서운 추격과 시장 상황 변화로 ‘글로벌 1위’ 수성이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국가 패권과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커진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수요 위축 여파 등으로 지난 2021년 대비 11% 감소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1억2000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지켰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하며 삼성을 바짝 뒤쫓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삼성과 애플의 명암이 엇갈렸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5%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샤오미(11%), 오포(10%), 비보(8%)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재고조정 덕분에 모바일 부품 재고는 정상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655억8500만 달러(약 81조3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 10.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인텔로 매출은 583억7300만 달러(72조4000억 원), 점유율은 9.7%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빠졌다. 업계에서는 TSMC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기준 삼성이 1위 자리를 내줬을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7052억 원 영업손실)가 마지막이었다.
류성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전략팀장은 “반도체 시장 상황이 올해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장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최대 25%로 올리는 ‘반도체 지원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만큼 정치권이 국가 경제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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