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의식했나… 28일엔 홀로 검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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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이후 주말인 2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두 번째 출석을 예고한 가운데, 의원 대동 없이 가겠다고 밝혀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당을 분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 망원시장에서 "잘못은 없지만 또 오라니 가겠다"며 검찰이 제시한 27일, 30일 대신 주말인 28일 출석을 역으로 띄워 "의원들은 당무에 집중하고, 저는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해 홀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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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부 “기소땐 굉장한 부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이후 주말인 2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두 번째 출석을 예고한 가운데, 의원 대동 없이 가겠다고 밝혀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당을 분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에는 ‘정면돌파’ 기조를 세우고 설 명절 민생 행보에는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선명한 ‘투트랙’ 전략이지만 기소가 다가오면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경기 파주 육군 1군단 예하 방공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최근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을 부각했다.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의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 망원시장에서 “잘못은 없지만 또 오라니 가겠다”며 검찰이 제시한 27일, 30일 대신 주말인 28일 출석을 역으로 띄워 “의원들은 당무에 집중하고, 저는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해 홀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 조사에 의원 40여 명이 달려가 ‘방탄’ 논란이 나온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자진 출석 발표에 이어 지도부도 ‘엄호’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의 목적은 누가 봐도 정적 제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이 대표는 검찰의 막장 줄소환에도 당당하게 홀로 나가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낼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제라도 당과 분리 대응을 명확히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기소가 임박하면서 당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홀로 나가게 되면 애처로운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며 “다만 기소돼 재판이 시작되면 당으로서는 굉장히 부담될 수 있고 검찰발 촉매제나 물증이 없다 해도 당 내부에서 임계점이 끓어오를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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