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롯데 선수로 공식 첫발..."믿음 보답하겠다"
롯데 구단은 19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포수 유강남(31), 내야수 노진혁(33), 투수 한현희(30) 등 FA 영입 선수 3명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통 큰 투자를 예고한 롯데는 지난해 11월 유강남, 노진혁과 FA 계약을 맺었다. 유강남은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은 4년 총액 50억원 조건이다. 여기에 지난 17일에는 잠수함투수 한현희까지 3+1년 총액 40억원으로 붙잡으면서 FA 영입 한도 3명을 모두 채웠다.
지난해 10월 모기업인 롯데지주로부터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롯데 구단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28)과 맺은 5년 최대 90억원의 비 FA 장기계약을 포함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최대 26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1년 LG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강남은 통산 1030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포수다. 2015년 주전 선수로 도약해 지난해까지 LG 안방을 지켰다. 8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3년 연속 리그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과 내구성이 일품이다.
2012년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다이노스에서 데뷔한 노진혁은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2020년에는 데뷔 첫 20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까지 입증했다. 프로 통산 8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6, 615안타, 71홈런, 331타점을 기록했다.
경남고 출신 한현희는 2012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통산 416경기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에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인 포수 자리를 책임질 유강남은 “어렸을때 막연하게 프로야구 선수의 꿈 가지고 시작했는데 FA 계약을 맺고 입단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좋은 대우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확실한 목표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되겠다”며 “롯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그 응원을 받게 돼 기쁘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를 책임질 노진혁은 “성민규 단장님이 제 가치를 인정해줬고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와 줬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비시즌동안 이를 갈고 운동했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은 어색한 마음이지만 롯데에 빨리 녹아들어 재밌게 야구하겠다”면서 “롯데 팬들이 주황색 봉투와 신문지로 엄청난 함성으로 응원해주는 팬들 기억에 남는다. 그전에는 롯데 상대를 홈런을 치고 수비를 했지만 이제는 롯데 선수로 홈런을 치고 좋은 수비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FA 계약을 맺은 한현희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야구를 했는데 다시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면서 “책임감 있게 야구를 할 것이고 말보다 실력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올해 정말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민규 단장은 “FA 선수 3명이 영입되면서 전력이 확실히 상승했다.”며 “지난 3년 동안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기는 야구는 야구를 해보겠다는 포부가 있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했다.
FA 3인방은 롯데에서의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노진혁은 “지금까지 해온 건실한 플레이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OPS 0.8 이상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투수가 원하는 포수’를 강조했다. 그는 “포수를 시작하면서 투수가 원하는 포수가 돼야겠다고 항상 마음먹었다.”면서 “롯데 투수들 공을 직접 받아보진 못했지만 롯데 투수진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포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현희는 “난 선발과 불펜을 다 해본 경험이 있다”며 “동료들과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투수진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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