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감사위 책임 느는데…감사위 권한 부여 9.7% 불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의 감사위원회가 지원 조직을 편성하고 직접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곳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인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회사가 많은 기업의 경우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있어 경영진과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부담과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이사회 감독책임을 명문화하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면책이 가능하기에 실질적 감독활동을 수행하는 경영진 평가조직의 독립성 확보와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고·임명권 가진 감사위 거의 없어
“감사위 부실 지원, 행정권고 우려돼”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의 감사위원회가 지원 조직을 편성하고 직접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곳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에 법적 책임을 묻는 판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감사위원회에 제대로 된 권한은 부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9일 삼정KPMG가 전날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22호’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200 중 감사위원회 업무를 지원할 내부 감사부서가 확인된 기업 175개사 중 감사위원회가 관련 부서의 보고체계와 임명권을 보유한 곳은 17개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9.7%에 불과하다.
삼정KPMG는 “내부통제 및 주주권리 이슈 등이 감사위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안건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에 부담되는 책임과 의무에 비해 지원받을 조직 환경 개선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회계 관련 위법행위가 발생했을 때 지원조직이 부실한 경우 행정권고가 조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사위원회가 이사회 의결이 일반주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검토하고 조율이 필요한 경우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 감사위윈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인 김우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일반주주의 주주총회 참여가 높아지고, 회사도 주주 간담회 등을 통해 주주의 제안을 수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 있다”며 “최근 ESG 경영과 관련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감사위원회는 회사가 생성하는 ESG 공시정보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게 감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법인 대상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상 주요 애로사항을 설문한 결과 ‘종속기업의 인적자원·인프라 환경 문제가 48%로 제일 높았고, ‘내부회계 전문 인력의 부족’과 ‘경영진 인식 부족’이 뒤를 이었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인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회사가 많은 기업의 경우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있어 경영진과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부담과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이사회 감독책임을 명문화하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면책이 가능하기에 실질적 감독활동을 수행하는 경영진 평가조직의 독립성 확보와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 전무는 “상법 및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감사위원이 이사로서 통상적으로 부담하는 책임에 더하여 최근의 법제도 개정은 감사위원의 법적 책임이 특히 강화됐다”며 “국내 감사위원회에 대해 강화되는 역할 및 책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회의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회사의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와 그 내용을 사전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직무 수행에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사이코패스' 성향…檢, 구속기소
- "女손님은 코피, 택시기사는 심정지"…끔찍했던 그 날의 기억
- "설 부모님 용돈 얼마 드려야 하나"···10명 중 3명 이상 '30만원'
- "장제원 XXX", "200석 못하면 내전"…전광훈 연일 정치 발언
- [단독]'채용 비리'도 모자라 '직원 폭행'까지...공공기관이 이래서야
- "MZ들 진짜 에어팟 끼고 일해?"..사회성 꼴등은?
- 추신수 "1400억 초대형 계약 후 1200평 저택 장만"
- 유명 가수, KTX서 '턱스크' 난동…"붉은 점퍼 입었다" 누구?
- 신혼부부 엽총으로 죽인 살인범…사형폐지 외치다[그해 오늘]
- [단독]"자잿값 등 너무 올라"…동부건설, 방배신성재건축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