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한미군 순직장병 추모비 추진에 “얼빠진 놈들” 막말

2023. 1. 19.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남측의 순직 주한미군 복무 장병 추모비 건립 추진에 대해 "미국 놈들의 더러운 이름을 새겨넣겠다니 이런 얼빠진 놈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며 막말 비난했다.

19일 대외선전매체 류경에 따르면 리설희 재중조선인청년협회 사무국장은 전날 기고문을 통해 "1953년 정전협정체결이후 공화국에 대한 도발을 일삼다가 황천객이 된 미군 아흔두 놈의 이름자를 새겨넣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대외선전매체 류경 기고문 통해 비난
“구토감 자아내는 어리석은 광대 놀음”
6·25 전쟁 남침도 부정…“북침 전쟁”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634명과 대한민국 국적의 카투사 7174명 등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각인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지난해 7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개최됐다. 추모의 벽 자료사진. [보훈처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북한이 남측의 순직 주한미군 복무 장병 추모비 건립 추진에 대해 “미국 놈들의 더러운 이름을 새겨넣겠다니 이런 얼빠진 놈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며 막말 비난했다.

19일 대외선전매체 류경에 따르면 리설희 재중조선인청년협회 사무국장은 전날 기고문을 통해 “1953년 정전협정체결이후 공화국에 대한 도발을 일삼다가 황천객이 된 미군 아흔두 놈의 이름자를 새겨넣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또 “지금껏 미국과 괴뢰(남한)들은 조선전쟁(6·25 전쟁)이 우리 공화국이 일으킨 남침전쟁이라고 흑백을 전도해 왔다”며 ‘6·25 전쟁 남침설’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그러면서 “남침설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거짓이고 모략인가 하는 것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실 자료들은 이미 전에도 수없이 공개되었지만 미국과 괴뢰들을 비롯한 추종세력들은 역사의 이 진실을 가려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괴리지역은 물론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 속에서까지 조선전쟁은 미군수독점체들의 이익을 위해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북침전쟁이란 것을 증명하는 하는 자료들이 연속 공개돼 조선전쟁이 누구에 의해서 일어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더욱더 명백하게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녀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부의장도 기고문을 통해 추모비 건립에 대한 비난에 동참했다. 김 부의장은 “역적패당이 그 무슨 추모의 벽 건립이라는 것을 고안해내고 요란한 광고놀음에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며 “친미숭미사상이 골수에 뿌리 깊이 박힌 무리들의 가증스러운 사대매국행위”라고 막말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구토감을 자아내는 해괴하고 어리석은 광대놀음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동맹재단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전사한 주한미군을 위한 ‘추모의 벽’과 존 싱글러브 장군 및 윌리엄 웨버 대령 동상 건립비 5억원이 새해 국방부 예산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건립장소로는 대통령실 인근 서울 용산공원을 현재 검토 중이다.

싱글러브 장군은 6·25 전쟁 참전용사인 동시에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한 인물이다. 그는 이후 본국으로 소환돼 강제 퇴역을 당했다.

재단 측은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전사자 추모시설 건립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를 국방부와 협의하고, 대국민 안보교육장도 만들 예정이다.

poo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