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계 최고령 여성은 78세 막내딸 둔 114세 스페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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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프랑스 수녀가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다음 세계 최고령자는 스페인에 사는 115세 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날 스페인에 사는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5)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물려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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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증손주 22명…장수비결 두곤 '타고난 건강' 거론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프랑스 수녀가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다음 세계 최고령자는 스페인에 사는 115세 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날 스페인에 사는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5)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물려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서류를 검토하고 모레라 가족을 인터뷰한 뒤에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모레라가 20년간 거주하고 있는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은 "매우 특별한 소식을 기념해 비공개로 작은 축하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요양원은 또 "모레라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놀라워했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알렸다.
모레라는 AFP통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모레라는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직후였다.
그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를 겪었고, 113번째 생일을 맞은 2년 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요양원에서 격리 생활을 했지만 곧 완쾌했다.
모레라의 78세 막내딸 로사 모레트는 어머니의 장수 비결은 "타고난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트는 이날 카탈루냐TV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병원에 간 적도 없고 뼈가 부러진 적도 없다. 그는 건강하고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모레라의 가족은 세계 1차 대전이 와중인 지난 1915년에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선박에 올랐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결핵에 걸려 스페인 땅을 밟지 못한 채 배 위에서 숨졌고, 가족은 아버지의 관을 바다에 수장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모레라는 어머니와 바르셀로나에 정착했다.
모레라는 스페인 내전(1936∼1939) 발발 5년 전인 1931년에 의사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고 남편이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모레라는 슬하에 자녀 3명과 손주와 증손주를 각각 11명 뒀다. 자녀 중 1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모레라는 2019년 바르셀로나 일간지 반과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유일한 일은 그저 살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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