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4개 아파트지구 폐지·축소···“복합개발·재건축 활성화”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위해 40여년 전 도입한 ‘아파트지구’ 상당수를 폐지·축소한다. 아파트지구는 아파트 건축 전용으로 별도 지정되는 지구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파트지구 관련 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격하게 늘어나는 서울 지역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집중 공급하는 목적으로 지정됐다. 현재 서울 내 14개 아파트지구(208개 단지·15만 가구)가 있다.
아파트지구 내에는 상가 등 다른 용도의 건물을 지을 수 없고 오로지 주택만을 건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파트지구가 복합적인 재건축을 가로막는 규제로 작동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아파트지구가 폐지되는 곳은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4개 지구다. 나머지 10개 지구(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는 구역계가 축소된다.
아파트지구가 폐지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서 용도 지정과 높이 규제가 완화되고,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4개 아파트지구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아파트지구의 경우에는 개별 정비계획이 확정되거나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 재정비 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 지역은 2019년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이 수립됐고, 인왕산근린공원·한양도성에 인접한 ‘역사도심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 정비계획을 마련했다”며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선형 변경, 공공 공지 3곳 신설, 보해환경 개선, 하수로 관로 개선, 전선 지중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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