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최지만… 연봉 협상 마감일도 이미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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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 '최지만 리스크'가 발생했다.
지난 4일 발표된 WBC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30인에 포함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지만은 올해 연봉으로 540만 달러(약 66억 원)를 요구했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465만 달러(57억 원)로 맞섰다.
그러나 소속팀의 탐탁지 않은 반응에 연봉 조정 변수까지 발생,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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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최, 팔꿈치 수술뒤 재활치료중
팀 입장선 ‘참가 허락’ 쉽지않아
연봉 협상 마감일도 이미 넘겨
조정신청땐 내달 중순쯤 결정
KBO, 내달 7일 최종명단 확정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 ‘최지만 리스크’가 발생했다.
지난 4일 발표된 WBC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30인에 포함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소속팀의 참가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재활 중이다. 메디컬 이슈가 있는 선수의 경우 WBC에 참가하려면 소속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최지만은 2022시즌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 구단으로선 이적 후 재활 중인 선수를 선뜻 자국 대표팀에 내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 최지만의 합류는 WBC 대표팀 기술위원회 내부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지난해 말 발표하려던 최종 30인 명단을 올해 초로 연기했던 기술위원회는 대표팀 합류에 적극적인 선수 본인의 의지를 받아들여 일단 30인 명단에 포함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최근 최지만이 소속팀과 연봉협상을 놓고 신경전까지 벌이는 중이다. 최지만은 연봉협상 마감일(1월 14일)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연봉조정신청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최지만은 올해 연봉으로 540만 달러(약 66억 원)를 요구했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465만 달러(57억 원)로 맞섰다.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위원회는 1월 30일부터 2월 중순 사이에 열릴 예정. 양측이 그사이에 다시 만나 합의를 이룰 수도 있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입장은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팀에서 최지만은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최지만은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를 뛰었다. 최지만은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타자다.
1루수로서 출중한 수비 실력까지 갖췄다. 특유의 ‘다리 찢기’ 수비는 미국 현지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최지만까지 빅리그 삼총사가 포진한 내야진은 ‘역대급’에 비유됐다. 에드먼은 2021년 빅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한 골드글러브 수상자이며, 김하성은 지난해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월 7일까지 최종 30명의 명단을 확정해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 KBO는 최지만의 대표팀 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O 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피츠버그 구단과 접촉해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해 놓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속팀의 탐탁지 않은 반응에 연봉 조정 변수까지 발생,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구단 측에서 연락을 준다고 하니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는 대체 선수로 SSG 외야수 최지훈과 삼성의 1루수 오재일을 검토하고 있다. 빠른 발과 수비, 그리고 작전 수행 능력까지 좋은 최지훈은 승부치기 등에서 쓰임새가 많다는 게 장점. 오재일은 KBO리그 1루수 중 최고의 수비 실력을 지녔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호주(3월 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3월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향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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