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나달… 고관절 부상·나이 탓 경기력 ‘뚝’

허종호 2023. 1. 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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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 달러·약 663억 원)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탈락한 소회를 밝혔다.

나달이 메이저대회에서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건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7년 만이다.

나달의 호주오픈 2회전 탈락을 두고 ESPN은 "나달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겼기에 지칠 줄 모르는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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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오픈 테니스 2회전 탈락
고관절 부상·나이 탓 경기력 ‘뚝’
랭킹 65위 맥도널드에 0-3 완패
ESPN “체력적으로 문제 생겨”
라파엘 나달이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 패배의 아쉬운 심경을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디펜딩챔피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 달러·약 663억 원)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탈락한 소회를 밝혔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고, 계속 뛰고 싶었지만 오늘은 불가능했다”며 “호주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이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느끼게 하고 지지해준 모든 분에게 고맙다. 멋진 대회를 떠나게 돼 슬프다”고 글을 남겼다.

세계 2위 나달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회전에서 65위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0-3(4-6, 4-6, 5-7)으로 완패했다. 나달은 호주오픈 2연패를 노렸으나 2번째 경기에서 짐을 싸게 됐다. 나달이 메이저대회에서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건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7년 만이다. 나달은 왼쪽 고관절 부상 탓에 무너졌다. 이날 2세트 후반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관중석에 있던 나달의 아내는 눈물을 훔쳤다.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하반기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윔블던에선 복근 부상 탓에 4강에서 기권했다. 발바닥 관절 변형에 따른 고질적인 통증도 문제다.

나달은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1위(22회)에 올랐다. 하지만 나이가 체력적으로 꺾일 때인 37세인 데다가 부상까지 이어지고 있기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나달의 호주오픈 2회전 탈락을 두고 ESPN은 “나달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겼기에 지칠 줄 모르는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나달이 부상으로 부진에 빠지면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나달보다 한 살 어린 36세이며, 호주오픈에서 역대 최다인 9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편 여자단식 2회전에선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코코 고프(7위·미국)가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7위·영국)를 2-0(6-3, 7-6)으로 눌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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