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다시 만나 행복이란 단어 품고 살았다”

2023. 1. 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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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티키타카'가 시작됐다.

40년 만에 다시 뭉친 송골매의 두 주역 배철수 구창모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들과 만난 두 사람은 지난 투어의 여운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KBS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은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오랜 팬과 시청자들의 묵은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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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구창모 4개월 전국투어
40년만의 밴드 비행 마침표
21일 KBS 대기획 마지막 무대
송골매의 두 주역 배철수 구창모가 40년 만에 다시 만나 KBS 대기획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KBS·PRM 제공]

또 한 번 ‘티키타카’가 시작됐다. 40년 만에 다시 뭉친 송골매의 두 주역 배철수 구창모다.

“늘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끝나는 거예요. 사람 일이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현재까진 다시는 음악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아요.” 배철수의 이야기에 구창모가 말을 보탠다. “얘기를 할 때마다 ‘인생과 세상 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곤 해요.”

1980년대 그룹사운드 전성기를 이끌었고, 한국 대중음악계에 밴드 DNA를 심은 송골매가 돌아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전국투어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지난달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송골매의 콘서트는 밴드의 54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최종편이다. 다가오는 설 연휴 ‘KBS 대기획’(1월 21일 방송)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들과 만난 두 사람은 지난 투어의 여운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4개월간 이어진 송골매의 전국투어는 두 사람에게도 각별하게 남아있다. 배철수는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구창모와 40년 만에 다시 무대에서 노래하는데, 이렇게 관객들이 호응해주실 줄 몰랐다”며 “놀랄 만큼 호응을 많이 해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구창모 역시 “공연할 때나 방송할 때나 항상 설렌다”며 “첫사랑에 빠졌을 때 설렘의 10배는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공연 큐 사인 전 영상이 나오는데 일생 느낀 적 없는 소름이 돋고 흥분이 됐어요. 흥분 200%, 긴장 200% 상태로 어떻게 걸어 나가 공연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공연 막바지엔 눈물을 흘렸어요.” (구창모)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KBS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은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오랜 팬과 시청자들의 묵은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BS 대기획’은 그간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의 TV쇼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979년 록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1982년 홍익대 출신 록밴드 블랙테트라의 멤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며 밴드의 전성기를 열었다. 그 해 1월 발표한 송골매 2집의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당시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에 올랐고, 후속곡 ‘모두 다 사랑하리’는 4주간 1위를 차지했다. 1982~1985년까지 4년 연속 ‘록 그룹상’을 수상한 명실상부 ‘밴드 문화의 아이콘’이자 1980년대를 대변하는 ‘청춘의 상징’이었다.

“40년 만에 만나서 공연하는데 너무 일을 크게 벌이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객석을 가득 채워준 관객을 보면서 꿈을 꾸는 듯 실감이 안 났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담고 있었어요. 우리를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에요. 그 행복이 우리 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공유했다고 생각합니다.”(배철수, 구창모)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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