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조사 신경전…나경원, 이틀째 잠행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는 설 연휴를 맞아 지방 순회 행보에도 들어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사를 받게 될 '대장동 특혜 의혹'뿐 아니라 대북 송금 의혹을 꺼내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경기도와 김성태 회장의 쌍방울이 공모한 대북 불법 송금사건의 전모를 파헤쳐야 한다"며 명백한 여적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권력의 토착 비리와는 차원이 다른 반역행위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부당한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당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목적은 누가 봐도 정적 제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모레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방 순회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광주 전남 지역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후 나주 목사고을시장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지역 정책 공약 현황을 살피고 호남 민심을 들을 계획이고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의 전통시장들을 돌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나경원 전 의원이 이틀째 잠행을 계속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낀 채 취재진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강력한 입장과 초선 의원들의 공세로 당혹스러워한다"며 "출마 여부는 윤 대통령 귀국 이후에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수세에 몰린 틈을 타 나머지 당권 주자들은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을 꺾고 1위로 올라선 김기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설명했고요.

안철수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경남 곳곳을 돌며 민심을 들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대장동사건 #전당대회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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