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합성마약 밀반입한 태국인 3명 구속

야바’ 1만9000정 …부산지검 마약전담부서 복원 성과

캡슐로 된 합성마약 야바. 부산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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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기현 기자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박성민)는 합성마약 ‘야바’를 여행용 캐리어에 은닉해 밀반입한 혐의로 A(여·47) 씨 등 태국인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야바는 태국에서 주로 유통·생산되는 합성마약으로 태국에서는 ‘말처럼 힘이 솟는 약’(Horse Medicine)으로 불리기도 한다. 필로폰에 카페인 등을 혼합한 정제나 캡슐 형태로 제조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위장하기 쉬운 점도 있다.

복용 후 수분 내에 효과가 나타나 도취감, 흥분감, 공격성, 우울증 등을 보이고 수일간 계속 다량 복용하면 정신착란, 공포, 환각 증세를 일으켜 환각효과 및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29일 태국으로 출국해 야바를 구매한 후 5일 뒤 여행용 캐리어에 야바 1만9369정(시가 19억3690만 원 상당)을 숨겨 김해공항으로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검찰은 세관과 공조, 운반책 A 씨와 이날 접촉하기로 한 한국내 유통책 B(37· 불법체류) 씨를 전남 장흥에서 긴급체포했고, 이어 국내 총책 C(47·불법체류) 씨도 검거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밀수량은 김해공항에서 적발된 것 중 역대 최대물량이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수사권 조정에 따라 2021년 7월 반부패부와 통폐합돼 반부패·강력부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12월 검찰 직제개편으로 마약과 조직범죄를 집중 수사하는 강력부로 부활했다.

검찰은 "2021년 초 이뤄진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마약수사가 제한, 축소됐다"며 "이번 사건은 다시 강력부로 부활한 뒤 세관 등 타 기관과의 공조가 복원되면서 이뤄진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