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찾아서 내가 있는 열람실까지…‘로봇 사서’ 어때요

LG전자, 창원도서관에 ‘클로이 로봇’ 4대 공급

어린이들이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엘지(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이용해 음성으로 도서를 검색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경남 창원도서관에 도서관 맞춤 기능을 탑재한 ‘엘지 클로이 로봇’ 4대를 최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엘지 클로이 로봇이 도서관리시스템과 연동해 맞춤형 솔루션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지전자는 엘지 클로이 가이드봇 1대와 엘지 클로이 서브봇 3대(선반형 2대, 서랍형 1대)를 공급했다. 가이드봇은 시각장애인이나 글 입력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국내 안내로봇 가운데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원하는 책 제목이나 저자를 말하면 해당 책을 보여주고 위치한 곳까지 직접 이동하며 안내를 해준다. 또 도서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신간 목록, 도서 위치 등 정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서랍형 엘지 클로이 서브봇은 어린이나 장애인들을 위해 책 운반을 도와준다. 어린이와 장애인 전용 검색대에서 원하는 책을 고른 후 배송을 요청하면 도서관 사서가 해당 도서를 로봇의 서랍에 넣어주고, 로봇은 전용 열람실까지 책을 직접 운반해주는 식이다. 스스로 승강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로봇이 도착하면, 이용객은 배송 요청 때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서랍에서 책을 꺼낼 수 있다. 선반형 엘지 클로이 서브봇은 무인 반납기에 반납된 도서 운반에 활용된다.

엘지 클로이 로봇은 충남 아산시 꿈샘도서관과 경북 초∙중∙고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노규찬 엘지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다양한 공간에서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엘지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고객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