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엔데믹 나비효과?…에어서울·에어프레미아 조종사 노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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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과 에어프레미아 소속 조종사들이 최근 노동조합(이하 노조)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과 에어프레미아 조종사 노조가 이달 초 출범했다.
에어서울 조종사들이 노조를 만든 건 회사 설립 후 약 8년 만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국제선 취항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지만 인력 수급에는 미적거린다는 게 조종사 노조 설립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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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과 에어프레미아 소속 조종사들이 최근 노동조합(이하 노조)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악한 근무환경이 결집력을 높였다. 이들은 국제선 운항률이 3년 만에 회복세에 접어든만큼 사측에 대대적인 처우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과 에어프레미아 조종사 노조가 이달 초 출범했다. 이날 기준 가입률은 양사 모두 95%를 넘어섰다. 에어서울 조종사는 100여명, 에어프레미아는 50여명에 이른다.
조종사협회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 스케줄이 빡빡해지는 데 연봉이나 운영체계 등에 대한 이야기는 가타부타 나오지 않고 있어 양사 조종사들이 결단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조종사들이 노조를 만든 건 회사 설립 후 약 8년 만이다. 식구인 에어부산은 창사 11년 만인 지난 2018년 4월 조종사 노조를 만들었다.
에어서울 조종사 처우는 업계에서도 열악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운항 스케줄에 비해 기재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에어서울은 현재 운항 노선을 7개(나트랑, 다낭, 보라카이,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다카마스)까지 회복했다. 연내 팬데믹 이전 수준 운항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기재는 6대로, 노선당 하루 1~2회 정도 띄울 수 있는 정도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국제선 취항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지만 인력 수급에는 미적거린다는 게 조종사 노조 설립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에 출범한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운항을 개시했다. 중장거리 위주로 취항지를 확보 중이며 현재 싱가포르, LA, 나리타, 호찌민 하늘길을 주 4~5회 오가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노선도 눈여겨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보잉787-9 드림라이너 기종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만 2대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종사 규모와 법정 승무시간을 고려했을 때 추가 인력 수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종사 법정 승무시간은 2명 기준 8시간, 3명은 13시간이다. 소형기 경력직을 채용할 경우 통상 6개월 정도 추가 훈련을 거쳐야 중대형기 운영 조건을 갖출 수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 조종사는 "기재당 운영인력이 나름 갖춰졌다고 하는 데도 최근에는 한 달에 겨우 한 번 쉴 정도로 바쁘다"면서 "앞으로 수요 회복을 생각하면 규모가 작은 항공사일수록 조종사들의 피로도는 급증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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