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커피머신 주방집기도 경매에 내놓은 이 회사
사무실 의자 수백개· 주방집기 등
600개 이상 경매에 등장
WSJ “비용절감 목적인 듯”
광고주 500명 이상 이탈
트위터 하루 매출 40% 급감
17일(현지시간) 헤리티지글로벌파트너스(HGP)에서 운영하는 경매 사이트에는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사용하던 물품 600여개가 올라왔다. 목록에는 에스프레소머신, 블렌더와 원두 그라인더, 피자오븐과 음료용 냉장고, 프라이팬 등 주방 집기가 여러 개 포함됐다.
유명 가구 브랜드인 놀(Knoll) 사무용 의자 수백개, 전화기와 책상, 애플 컴퓨터 등도 경매에 나왔다. 직원 감원으로 수백 명 이상이 근무하던 사무실과 직원 휴게실 등이 비는 공간이 되자 남는 집기들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용 마스크 48개 상자와 맥주 보관통도 눈길을 끄는 품목이다.
일부 제품은 낙찰가가 공개됐다. 트위터 로고인 새 모양의 네온사인은 약 10만 달러(약 1억2400만원), 디지털 사진 부스는 2100달러(약 260만원) 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 경매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트위터의 최근 노력 중 하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본사 인근 사무실 임대료 13만6000달러(약 1억6900만원)를 미납한 혐의로 건물주에게 고소당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인수 이후 광고주 이탈에 고전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른 하루 광고 매출 감소 폭은 전년 대비 40%에 달한다.
포브스는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영업이 부진해 회사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4조55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차입매수 방식으로 일부 자금을 끌어와 트위터 부채가 130억 달러(약 16조원) 늘어났다. 머스크는 이달 말 이자 지급 기한이 도래하자 전체 부채 중 30억 달러(3조6900억원)을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품절된 ‘김건희 여사 가방’…알고보니 대구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 - 매일경제
- “러에 꼭 이기세요” 장갑차 200대 우크라에 화끈하게 쏜 이 나라 - 매일경제
- ‘한국의 밤’이 ‘재팬나이트’ 압도…다보스서 윤석열 효과 [르포] - 매일경제
- 설날 부모님 용돈 ‘30만원’이 대세…“세뱃돈 아빠한테 맡기지 마세요” - 매일경제
- “저 찍는데 다 캐논이네요”…이재용 ‘뼈 때린’ 농담에 웃음바다 - 매일경제
- [팩트체크] 이재명 “성남FC 무혐의 처분된 사건”...사실일까? - 매일경제
- [단독] “김기현 누가 아냐 하는 사람들, 보란듯 이길것...과반득표 목표” - 매일경제
- ‘진보의 아이콘’ 그녀, 갑작스레 정계은퇴...무슨 일? - 매일경제
- "조단위 뭉칫돈 들어온다"… SK·롯데·다올 자금압박 벗어나 - 매일경제
- 벤투, 폴란드축구대표팀 감독 최종 2인 후보 포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