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고물가·고금리에 서민 주머니는 ‘팍팍’…그나마 전통시장이 싸요”
"이것저것 안 오른 것 없지만...광주 양동시장 설 앞두고 북적"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손님 뚝...올해는 그나마 작년보다 나아"
"전통시장 21일까지 수산대전 행사...구입액의 30%, 최대 2만 원 상품권 환급"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31일까지 확대...광주 상생카드도 10%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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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김현경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rUvGpJZ-GfE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다가오는 토요일부터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장 보러 나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설을 앞둔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김현경 리포터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KBS광주방송총국 김현경 리포터 (이하 김현경):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물가 아닐까 싶어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요. 올해 설 차례상 차리는 비용은 얼마나 됩니까?
◆ 김현경: 물론 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비용이 다르기는 한데요. 대체로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오른 상황입니다. 한국물가협회가 이번 달 초 1월 5일~6일 전국 전통시장 8군데를 찾았는데요. 과일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 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비용이 25만 4,300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 설에는 24만 290원이었기 때문에 1만 4,000원 정도 올라서 5.8% 정도 오른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주시는 물가 안정 대책과 또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에 나서고 있는데요. 광주시 경제정책관실 장한숙 전통시장 팀장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5만 9,000원, 약 1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37개소에서 제수 용품 2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에서는 32만 9,470원이고 전통시장은 27만 650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 활력을 높이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시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오늘의 상품권으로 제수 용품과 설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현경: 들으신 것처럼 광주시와 여러 공공기관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각 과별로 시장을 방문하기도 하고요. 오늘도 오전 10시 반 이후부터 강기정 광주시장과 또 시청 직원들이 남구 무등 시장을 찾아서 장도 보고요. 상인 간담회와 함께 시민에게 전통시장을 이용해달라고 홍보할 예정입니다.
◇ 윤주성: 공직자들도 시장을 찾아서 장보기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요. 김현경 리포터는 어느 시장을 방문했습니까?
◆ 김현경: 저는 어제 오후에 취재를 다녀왔고요. 광주 서구에 있는 양동시장에 다녀왔습니다.
◇ 윤주성: 시장 분위기 어떻나요?
◆ 김현경: 양동시장이 광주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잖아요. 그래서 고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시장 입구 들어가자마자 떡집에는 떡국 떡을 구매하는 고객들로 상인들이 계산하느라 바빴고요. 시장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까 명태포나 소고기를 사는 시민들, 나물용 채소류, 반찬거리까지 참 다양하게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서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이런 이유로 전통시장을 찾았다고 말하고요.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갈수록 물가가 비싸지기 때문에 서민의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양동시장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시지요.
-(인터뷰1): 배춧값이 많이 올랐어요. 2,000원씩, 2만 원.
-(인터뷰2): 제사 준비하려고 나왔지요. 곶감, 밤 다 사야지요.
-(인터뷰3): 너무 많이 비싸졌어요. 전에 비해서. 호주머니가 힘들어요.
-(인터뷰4): 설날에 먹을 것 사러 왔어요. 조기요. 나물이랑 과일이요. 여기 물건이 좋아서요.
-(인터뷰5): 저렴하고 물건이 많으니까 좋아요.
-(인터뷰6): 명절이라고 조기도 사고 소고기도 사고. 여기 양동시장 최고야.
-(인터뷰7): 대추, 밤, 조기도 사야 되고 부침개 거리도 사야 되고. 홍어도 사야 되고 떡대도 사야 되고. 식구들 먹이기에 저렴하고 더 좋지요. 물건도 싱싱하고. 풍성하게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성: 어제도 장보러 시장에 가신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상인들은 명절 대목 체감하고 있습니까?
◆ 김현경: 사실 그동안 코로나19로 참 어려웠잖아요. 올해는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명절을 한 열흘 정도 앞두고부터는 시장이 참 바빴다고 하는데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손님이 아예 뚝 끊긴 상황이었고요. 명절을 지내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명절을 코앞에 두고 손님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제도 별로 손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부터 고객들이 한두 분씩 나오니까 아마 오늘부터는 조금 더 많은 분이 찾지 않을까 기대해볼 만 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올해 명절은 희망을 가져본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양동시장 상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조금 낫죠. 작년 매출 평상시의 3분의 2는 떨어졌죠. 조금씩 나가네요, 올해는. 기대를 가지고 지금 빼놓기는 많이 빼놨는데 다 팔려야지. 많이 나오셔야지. 양동시장 많이 애용해주십시오.
-(인터뷰2): 저희는 건어물, 멸치, 포, 밤, 대추 이쪽은 과일. 온누리 상품권 그걸로 해서 손님이 많이 와요.
-(인터뷰3): 굴비, 제사 반찬. 좀 늘었지. 오늘 조금 있네. 엄청나게 힘들었지. 아주 말도 못해. 어제는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있구먼. 양동시장은 전통시장이라 홍어 같은 거 무엇이든지 싸고 좋고 그러거든요. 전부 다 양동시장을 애용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주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할 때 소상공인들이 가장 힘들었을 텐데요. 이번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많이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려고 여러 행사도 열리고 있다면서요?
◆ 김현경: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산물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입니다. 장한숙 팀장의 설명 더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참여 시장으로는 남광주시장, 남광주해뜨는시장, 양동시장, 양동수산시장, 양동건어물시장, 봉선시장, 무등시장에서 진행합니다. 참여 시장에서 수산물을 구입하면 구입 금액의 30%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설 명절은 신선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보기 하셔서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경: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1월 14일부터 1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제가 어제 양동시장 나가서 보니까 참여하는 점포가 꽤 많았고요. 또 수산물과 생선포 등 장을 보고 환급해 가는 분이 많았습니다. 앞서 현장에서 상인들의 이야기에서도 온누리 상품권 행사 덕분인지 찾는 고객이 많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참고로 1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온누리 상품권, 3만 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 상품권 1만 원 이런 식으로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환급이 가능하고요. 광주에서도 7개 전통시장에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윤주성: 온누리 상품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고요?
◆ 김현경: 네. 그렇습니다. 광주전남 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이 기존 5%에서 10%로 확대가 되는데요. 이것이 명절을 맞이해서 1월 31일까지 혜택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1인당 월 구매 한도도 늘어서 지류 상품권을 구매한다면 기존 50만 원에서 70만 원 그리고 카드나 모바일로 충전한다고 하면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이 됩니다.
그리고 광주 상생카드도 이번 달까지 할인율이 10%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런 상품권 저렴하게 구매하셔서 가까운 전통시장 찾으셔서 명절의 풍성함을 느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행복한 설 명절 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윤주성: 설 분위기는 김현경 리포터가 보기에 충분히 체감이 됐나요?
◆ 김현경: 네. 그렇습니다. 몇 년 동안 취재를 많이 다녀봤는데 이번 명절은 조금 더 풍성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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