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공모 탈락' 옥천군 올해 문화재야행 개최 중단

장인수 기자 2023. 1. 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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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이 올해 문화재 야행 개최를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구읍 향수 시인 정지용 생가~육영수 여사 생가 일원에서 진행한 문화재 야행(문화유산 축전)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되지 않아 군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옥천 문화유산 축전'으로 행사명을 바꿔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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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3억여원 들여 역사문화유산 홍보
실효성 의문 예산 확보 못해…방문객 "아쉽다"
2022옥천 문화유산축전 홍보물.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올해 문화재 야행 개최를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구읍 향수 시인 정지용 생가~육영수 여사 생가 일원에서 진행한 문화재 야행(문화유산 축전)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

첫 '옥천문화재 야행'은 총사업비 2억9000만원을 들여 '우리의 밤이 열리면'이란 주제로 지난 2020년 11월 구읍 일원에서 진행했다. 문화재청 공모에 뽑혀 국비와 군비로 행사를 추진했다.

거리조명, 전통문화체험관 숙박 등 6야(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숙)로 추진한 이 행사에 온라인 8500회(조회수), 오프라인 3600여명이 참여했다.

2021년 10월에도 국비 1억2000만원 포함 총사업비 3억원을 들여 옥천문화재 야행을 진행했다. 군이 집계한 행사 기간 중 관람객은 온라인 3303회, 오프라인 1만643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되지 않아 군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옥천 문화유산 축전'으로 행사명을 바꿔 진행했다.

'옥천의 주경야행, 같이 거닐다'란 주제로 10월 8~9일 이틀간 구읍 일원에서 진행한 행사에 오프라인 1만3327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 행사를 아예 개최하지 않는다. 문화재청 공모에서 탈락한데다 군의회에서 행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서다.

뜻있는 주민들은 "문향의 고장으로 정착시키는 데 보탬을 준 행사가 예산 문제로 중단돼 아쉽다"라며 "지역별 문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되는 때에 수년간 진행해 온 문화 행사를 돌연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체성 확립과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운영상 나타난 문제점 보완을 통해 지속 진행하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청 공모에 탈락하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문화유산 축전 개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지역 유·무형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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