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법정에 서게 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황영민 2023. 1. 19.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홍이 결국 송사로 번졌다.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가 법원에 곽미숙 교섭단체 대표의원에 대한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1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허원·유영두·임상오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8일 수원지방법원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의동 경기도당위원장, 곽미숙 경기도의회 대표의원을 상대로 '대표의원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상화추진위 의원들 곽미숙 대표 지위부존재 소송
지난해 의장 선거 패배 책임 내홍, 송사로 번져
교섭단체 조례 개정도 추진 중, 갈등 일파만파
경기도의회 전경.(사진=경기도의회)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홍이 결국 송사로 번졌다.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가 법원에 곽미숙 교섭단체 대표의원에 대한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1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허원·유영두·임상오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8일 수원지방법원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의동 경기도당위원장, 곽미숙 경기도의회 대표의원을 상대로 ‘대표의원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 “국민의힘 당규에 의하면 당 대표를 의총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곽 대표는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돼 60명이 넘는 초선의원의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청구 취지를 기재했다.

또 “지난해 6월 17일 제11대 도의원 당선인 상견례 자리에서 곽 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는데, 이는 당규를 위반한 것”이라며 “당시 상견례에 오지 않은 임상오 의원의 경우 당 대표 출마 의사가 있었던 만큼 선거권을 빼앗긴 것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부 균열은 도의회 의장선거 패배에서 불거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정확히 78 대 78로 의석을 양분한 도의회는 지난해 8월 9일 의장 선거를 진행, 염종현 민주당 의원이 김규창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12표차 승리를 거뒀다.

염 의원의 득표수는 83표로 국민의힘에서 최소 5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장 선거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명은 의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상화추진위를 꾸려 곽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하고 대표단과 대치 중이다.

정상화추진위는 앞서 곽미숙 대표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지난달 9일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된 바 있다.

최근에는 양우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38명이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면서 대표단 교체를 위한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에도 내부 봉합이 쉽게 이뤄지지 않자 끝내 국민의힘 내홍은 본안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이번 소송에 대해 곽미숙 대표는 “국민의힘 내홍 치유를 위해 송석준 의원의 중재 속에 김정호·허원 의원과 당내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들 의원은 ‘현 대표단(수석단)과 상임위원장단 전원 사퇴’라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내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이뤄진 가처분 결정은 대표의원의 직무에 대한 집행정지일뿐, 대표단과는 무관하다”면서 “무엇보다 1개의 교섭단체 단체에 2개의 대표단이 존재하는 비정상적 체제는 도의회 국민의힘을 제어하기 어려운 혼란으로 몰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곽 대표는 “이미 소송이 제기된 만큼 본 의원은 이에 성실히 임하겠다.하지만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한 노력의 끈도 놓지 않고, 대화와 소통의 문도 항상 열어두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