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료'...한글 '칠곡할매서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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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에게 저작권은 굉장히 민감한 요소다.
공공안심글꼴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만든 고유의 서체로 기관에서 글꼴 파일을 개발하고 저작재산권을 제작사로부터 완전히 양도받아 저작권 문제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공공저작물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늦은 나이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의 글씨를 글꼴로 개발한 '칠곡할매서체'와 어린이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의 손글씨를 자체글꼴로 개발한 사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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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창작자에게 저작권은 굉장히 민감한 요소다. 자신의 저작권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창작자들에게 글꼴은 굉장히 민감한 요소다. 디자이나 영상 제작을 위해 사용한 글꼴이 저작권이 있는 경우 혹은 비상업 목적으로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글꼴임을 모르고 사용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일도 있어서다.
한국문화정보원(문정원)이 배포하고 있는 공공안심글꼴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답안으로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공공안심글꼴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만든 고유의 서체로 기관에서 글꼴 파일을 개발하고 저작재산권을 제작사로부터 완전히 양도받아 저작권 문제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공공저작물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공공안심글꼴 서비스는 현재 43개 기관에서 개방하여 총 150종의 글꼴이 제공 중이다. 개방된 공공안심글꼴은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고 손글씨 기반의 글꼴은 개발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더해져 특별함이 강조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늦은 나이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의 글씨를 글꼴로 개발한 '칠곡할매서체'와 어린이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의 손글씨를 자체글꼴로 개발한 사례 등이 있다.
공공안심글꼴은 출처표시만 한다면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민간기업에서는 제품디자인, 영상콘텐츠, 플랫폼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민간 저작도구인 한글과컴퓨터, 미리캔버스와 협업으로 이용률이 증가 추세다.
이용자는 한글2018과 2020 버전에 있는 한컴애셋을 통해 공공안심글꼴을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플랫폼인 미리캔버스에서는 텍스트 메뉴의 저작권 안심글꼴 탭에서 다양한 글꼴을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정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에 공공안심글꼴을 탑재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칠곡할매서체를 포함한 7종이 서비스될 전망이다.
문정원은 공공저작물 활용기업에 대한 사업화 지원을 하는 '공공키움' 사업도 매년 운영 중이다. 공공안심글꼴은 제품 또는 서비스에 어렵지 않게 활용 가능하고 디자인 요소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창업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공공키움 참여기업 중 킴델숀은 안동시의 '안동 까투리체'를 활용한 스낵을 출시했다. 마음생각연구소에서는 치매 예방콘텐츠인 두뇌건강보드게임에 공공안심글꼴을 활용하여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맘모식스가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의 서울 배경 관광투어 게임콘텐츠 '갤럭시티-서울', 에쉬의 한글 삽입한 티셔츠 디자인, 라돈이 개발한 한국문화유산 체험 키트 등에서 공공안심글꼴이 적용됐다.
문정원은 공공안심글꼴 보급을 위한 이벤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글날을 맞아 인기 공공안심글꼴 선정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용자가 투표한 2022년 가장 인기 있는 글꼴로 ▲대구 달서구 달서달링체 ▲강원도 횡성군 횡성한우체 ▲경기도 포천시 포천막걸리체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희망체 ▲부산광역시 부산체가 상위 5개 글꼴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안동시 엄마까투리체 ▲정선군 정선동강체 ▲수성구 수성혜정체 ▲광주광역시 빛고을광주체 ▲상주시 상주곶감체 등 지자체의 다양한 글꼴이 주목을 받았다.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공공안심글꼴은 기관과 지역의 특성을 표현한 글꼴로 상징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큰 힘이 될 자원이 될 것이다"라며 “아직 개방되지 못하거나 개발 중인 지역의 글꼴들이 안전하게 국민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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