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수행비서, 캄보디아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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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던 측근이 추가로 체포됐다.
19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박씨는 체포 당시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물품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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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태국서 심부름한 조카 추적 중...'금고지기' 김씨 송환 힘쏟아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던 측근이 추가로 체포됐다.
19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박씨는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태국에서 머물며 국내외 연락을 맡아 하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김 전 회장이 양선길 쌍방울 회장과 함께 체포될 당시에는 현장에 없다가 이후 캄보디아로 달아나려던 도중 체포됐다.
박씨는 체포 당시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물품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를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의 최측근들이 해외에서 줄줄이 붙잡히면서 검찰은 이제 김씨의 조카이자 수행비서 업무를 담당했던 서모씨의 뒤를 쫓고 있다.
서씨도 김 전 회장이 도피 생활을 할 때 함께 지내며 잔심부름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쌍방울 그룹의 재무 흐름을 상세히 알고 있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이자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씨의 국내 송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도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쌍방울 그룹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이 지난 10일 체포된 뒤 자진귀국 의사를 밝혀 검찰 조사를 받기는 했으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자금 흐름 전반을 알고 있는 김씨의 진술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다만, 김씨는 체포 직후 현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가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는 만큼 검찰은 그의 송환 시기를 앞당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김 전 회장에 대해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관리법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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