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3부 습격 때 정보당국 보고 못 받아…쿠데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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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궁·의회·대법원 청사에 난입한 '1·8 사태' 당시 정보당국의 보고를 전혀 받지 못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글로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날 내 정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육군정보부와 공군정보부, 국가정보국(BIA) 중 누구도 내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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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지지 기반 군 공모 의혹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궁·의회·대법원 청사에 난입한 '1·8 사태' 당시 정보당국의 보고를 전혀 받지 못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글로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날 내 정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육군정보부와 공군정보부, 국가정보국(BIA) 중 누구도 내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내 공모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당시 시위대가 육군 본부를 피난처로 삼은 정황 등을 들어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1·8 사태를 두고 "쿠데타의 서막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군과 문명화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서 "그들이 정치화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관여하고 싶거든 유니폼을 벗고 공직에서 물러난 다음 정치에 입문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 선출을 받지 않은 권력을 함부로 휘둘러선 안 된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주중 육해공군 사령관들과 만날 예정이다.
브라질은 1964년 군사쿠데타 이후 1985년까지 21년간 군부 독재기를 겪었다. 이후 과거사 청산 없이 불안한 민주주의를 유지해오다 2003년 룰라 대통령의 첫 당선 이후 진정한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대위 출신으로 군부독재기 승승장구, 이 기반을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해 룰라의 좌파 진영 위기를 기회로 정권을 잡은 극우 인사다. 지난 대선에서 줄곧 룰라에게 지지율이 밀리자, 지지자들을 자극해 군사 쿠데타가 필요하다고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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