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中부총리 회담 "경제·금융 긴밀 소통"…옐런, 방중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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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갖고 대만 문제와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교착상태에 놓였던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중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순방 전 스위스에 방문한 옐런 장관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와 이날 만나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각종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방중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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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옐런 美재무장관, 류 부총리와 취리히서 첫 대면회담
소통 부족으로 인한 양국 경제·금융 관계 악화 막아야
국가부채 문제·식량안보·에너지 등 다양한 현안 논의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갖고 대만 문제와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교착상태에 놓였던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중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순방 전 스위스에 방문한 옐런 장관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와 이날 만나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각종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방중 계획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중국 경제 관료들도 곧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류 부총리가 오는 3월경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여 미국은 차기 카운터파트를 기다리고 있다. 옐런 장관의 정확한 방중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옐런 장관은 류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영역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그러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로 양국의 경제·금융 관계가 불필요하게 악화시키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도 "지금 당장은 우리가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 주석이 말했듯이 우리는 지구를 하나 밖에 가지고 있지 않고 문제보다 늘 더 많은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부터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해왔지만, 특정 중국 기술에 대한 미국의 투자 제한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 미국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두 사람이 회담 중 양국 관료들 앞에서 정책적 불일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거의 피했다고 전했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3시간 가까운 회담에서 양국이 국가부채 문제와 식량안보, 에너지 등에 걸쳐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이 류 부총리와 커피를 마시며 일대일로 대화를 나눴다며, 이후 양국 간 무역 문제처럼 입장이 첨예한 주제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세계 경제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경제학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닥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다보스 포럼에서 류 부총리는 "선진국들이 금리 인상의 결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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