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 여부보다 꼬인 매듭 풀기…의혹반박·관계개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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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숙고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과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공직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가 대통령실로 부터 공개 반박을 당한 후 이틀 연속 공식 일정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정중동 행보 속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 자료를 배포하는 등 팩트 체크에 공을 들이는 한편,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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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 건물 1600만원 이득, 이게 무슨 투기 의혹인가"
(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숙고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과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공직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가 대통령실로 부터 공개 반박을 당한 후 이틀 연속 공식 일정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에 그의 다음 행보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19일에도 공개 일정 없이 향후 대응 방안과 출마 여부, 시기 등을 놓고 장고를 이어간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과 갈등 구도,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정중동 행보 속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 자료를 배포하는 등 팩트 체크에 공을 들이는 한편,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 측은 우선 '팩트체크' 자료를 잇달아 배포하며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투기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서울 중구 신당동 건물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중구의 상가건물 매입가는 54억 7500만원, 매도가는 취등록세, 양도세, 대출중도상환수수료, 부동산중개수수료를 제하고 1600여만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이게 무슨 투기의혹이 있다는건가. 문재인 정권이 제일 미워하던 나 전 의원에게 위법이나 기타 문제가 있었으면 그대로 두었겠나"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 전 의원 부부를 겨냥해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고 한다"고 한 것을 두고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다.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잠행 중에도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밝힌 것을 두고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불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잘하겠다"고 출마 쪽에 무게를 실었다.
나 전 의원은 친윤 진영과 공방을 이어가면서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강조하며 '친윤' 이미지를 쌓는 등 투트랙 기조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온건파 의원·원로들과 접촉하며 물밑에서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나 전 의원 측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당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친 뒤 설 연휴(21~24일) 전에 전당대회와 관련한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특히 최근 지방 일정,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이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잇따른 충돌 이후 자신의 입장 수위와 방식, 출마 여부 발표 시기 등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심'을 업은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도 최근 급상승하며 나 전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설을 앞두고 나 전 의원을 돕는 전직 의원들이 모여 전대 출마 여부나 시기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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