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포기하고파" 송민호, 부친상 3개월 후 의미심장…"고독한 날 안아줄 사람 있을지" [전문]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19일 송민호는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이겨내 보고 주변인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라는 말로 시작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또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민호는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라며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라며 외로움을 털어놨다.
앞서 송민호는 지난해 11월 부친상을 당했다.
당시 송민호는 "끝까지 이기적인 우리 아빠. 뭐 그리 급하다고 수화기 넘어 짜증내는 아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리 가셨는지. 이렇게 다 놓고 가실 거 왜 그리 욕심 내셨는지"라며 "매달 1000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하지 않았나. 아빠,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 자책 한 개도 안 하고 다 아빠 탓할래. 나 무너지면 안 되니까, 내가 다 지킬 거니까, 아빠 잘 가요. 이제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송민호는 팔에 새긴 '아빠' 타투를 공개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다음은 송민호 글 전문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이겨내보고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송민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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