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 매듭…“글로벌 30위 제약사 도약”

김양혁 기자 2023. 1. 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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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항암신약 개발 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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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오른쪽 순으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손지웅 LG화학 사장 등 회사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LG화학이 미국 항암신약 개발 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인수 계획 발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로써 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한 첫 국내 기업으로서 세계 상위 30위 제약사로 본격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오는 20일 아베오의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이후 지난 1월 5일 아베오 주주총회와 같은 달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절차를 밟은 바 있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BL)’에 약 7070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다.

아베오는 지난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미국 FDA로부터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허가를 받은 뒤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신약 출시 2년 차인 지난해 매출 13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증권사들은 오는 2027년 포티브다의 매출을 4500억원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 개발 중이다. 초기 연구와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 임상과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한다. 미국 시장 임상개발과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는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 사업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단계 항암과제 도입 추진으로 항암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세계 항암제 시장은 지난 2021년 25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과학과 혁신으로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라며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과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상위 30위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으로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아베오의 비전이 한층 가시화됐다”라며 “역량 결합으로 파이프라인 기반을 강화하고, 신약을 지속해서 출시하는 회사로 한 차원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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