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때 고용 늘린 빅테크들, 실적악화에 추가 감원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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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지난해부터 아마존, 메타, 트위터 등 빅테크들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라면서 전체 감원 규모도 이미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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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지난해부터 아마존, 메타, 트위터 등 빅테크들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라면서 전체 감원 규모도 이미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날 직원 1만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아마존도 앞서 발표한 감원 규모 1만 명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1만8천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히는 등 빅테크들의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1만1천명, 테슬라는 5천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3천700명,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7천명을 해고했거나 한다고 발표했다.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700명을 감원했으며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1천100명), 넷플릭스(450명), 스냅챗 모회사 스냅(1천명),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1천명),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230명)도 인력을 줄였다.
코인베이스(2천명)와 크립토닷컴 (500명) 등 가상화폐 업체들도 감원을 비껴가지 못했다.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빅테크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사업을 확장했고 채용을 늘렸다는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아마존의 전 세계 직원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79만8천명에서 2021년 말에는 160만명으로 급격히 늘었고 메타도 팬데믹 기간 직원을 약 60% 늘렸다.
MS는 지난해 6월 말 정규직 직원 수가 22만1천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빅테크 중 유일하게 감원을 발표하지 않은 애플은 팬데믹 기간 채용을 눈에 띄게 늘리지 않았다.
작년 9월 기준으로 애플 직원은 애플 스토어 판매 직원까지 포함해 16만4천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정도 증가한 수준에 불과했다.
빅테크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감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개 빅테크(메타, 아마존, 애플, 알파벳, MS)의 4분기 총 매출 전망치를 5% 하향 조정했다.
특히 메타와 아마존의 이익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빅테크들이 팬데믹 시대 크게 늘린 인력을 더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나온다.
헤지펀드 아이언홀드 캐피털 싯타르타 싱하이 최고 투자 책임자는 "앞으로 최소한 3분기 동안은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더 많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중 상당수가 1980년대 록스타처럼 돈을 썼다"며 "기업 분야 전반에서 5∼10%의 감원이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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