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경제인 “다보스 ‘한국의 밤’ 확 달라져…상당한 성과 예상”

2023. 1. 19. 11: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인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집결
국내외 500여명 초청, 부산엑스포 세일즈
최태원 “좋은 결과 나올 것…계속 열심히”
정의선 “한국에 대한 해외 리더들 관심 커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글로벌 정·재계 리더가 모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내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전과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엑스포 유치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2023 다보스 한국의 밤’을 열었다. 5년 만에 열린 올해 한국의 밤 행사는 우리나라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됐다.

행사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국내 경제계 주요 인사가 총출동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한뜻으로 기원했다.

이날 외빈을 두루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15년 전쯤 다보스에서 처음 ‘한국의 밤’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동안의 행사에 비해 외빈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을 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달라진 외빈의 반응을 전하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와 브랜드 홍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이어 “점심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도 해외 기업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참 자연스러웠다”면서 “외국 기업인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한 “한국에 대한 해외 리더의 관심도가 커진 것 같다”며 “해외 정상이 참석하고 외빈 규모가 더 커진 걸 보면 몇 년 전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의 밤’ 행사 때보다 달라진 것 같다는 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사전 환담에서 주변에 “여기 가만히 있어도 아는 분을 20~30명씩 만나게 된다”면서 자신이 받은 글로벌 CEO의 명함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최태원(왼쪽 두 번째부터)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날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정·재계 리더 500여명이 참석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해 척 로빈스 시스코시스템스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회장, 앤서니 탄 그랩 대표 등이 한국의 밤을 찾았다.

행사에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상을 받은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씨와 가수 소향 씨가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으며 한국적 흥을 담은 ‘범내려온다’ 안무로 알려진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공연을 펼쳤다.

한국적인 맛과 멋을 살린 먹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떡갈비꼬치, 소고기갈비찜, 닭강정, 비빔밥 등 한식 메뉴가 핑거푸드로 마련됐다. 국내에서 생산한 오미자 스파클링와인인 오미로제 연, 전통주인 막걸리 등 만찬주도 선보였다.

이날 대한상의와 행사를 공동 주관한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12개 주요 대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상의는 이 기업들의 특성에 맞춰 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일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하고 맞춤형 유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5년마다 열리는 엑스포는 동·하계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엑스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2030년 개최지는 올해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ehkim@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