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비판 이유에 "금수저가 위선으로 세상 농단하는 게 싫다"

정윤아 기자 2023. 1. 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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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을 연일 비판하는 이유와 관련해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과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걸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다. 지극히 싫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다. 그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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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2021.07.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을 연일 비판하는 이유와 관련해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과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걸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다. 지극히 싫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필요한 적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주변의 권고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붕괴된 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온갖 개인적인 수모를 그동안은 내색하지 않고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탄핵대선에서 총알받이 후보로 나갔다가 온갖 수모와 조롱을 당했다"며 "또 2018년 6월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구태들로부터 수모와 조롱을 받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 당대표였던 홍 시장을 향해 이주영·정갑윤·심재철·정우택·홍문종·유기준 의원 등과 함께 "독선적이고 비호감 정치를 한다. 지적을 안 듣는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해당 의원들은 당시 홍 대표의 리더십과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 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며 "이들과는 더 이상 정치를 논하기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모든 걸 가진 자들이 더 탐욕을 부리고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품격과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 참고 볼 수가 없다"며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 싫은 걸 좋은 척 할 수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살지 못해서 힘든 정치를 하곤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내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6.09. photo@newsis.com

한편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에 대한 의혹제기를 연일 하고 있다.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장관 인사청문회에 나설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대법관 자리 관련 소문과 나 전 의원의 출마여부에 대해 '부창부수'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다. 그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측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서울 중구의 상거건물 매입가는 54억7500만원이고 매도가는 59억 5000만원"이라며 "취등록세, 양도세, 대출중도상환수수료, 부동산중개료를 제하고 1600여만원의 이득을 얻었는데 이게 무슨 투기의혹이 있다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제일 미워했던 나 전 의원에게 위법이나 기타 문제가 있었으면 그대로 뒀겠느냐"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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