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329일, 키이우 부근 헬기 추락…우크라 내무장관 등 14명 사망

조성하 기자 2023. 1. 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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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329일째인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에서 내무부 장·차관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을 포함해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브로바리 지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부 장관, 예브헨 예닌 내무부 1차관, 유리 루브코비치 내무부 총국장 등 정부 관료 5명과 경찰 관료 1명, 승무원 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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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내무부 장·차관 등 탑승자 전원 사망
불가리아, 우크라에 디젤·탄약 비밀리 공급
러, 드니프로 공습 희생 추모관서 4명 구금
우크라 동부 바흐무트서 밤사이 교전 계속

[키이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의 민간인 거주지에 헬리콥터 한 대가 추락해 현장에 헬기 잔해가 흩어져 있다. 2023.01.19.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329일째인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에서 내무부 장·차관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을 포함해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엔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브로바리 지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부 장관, 예브헨 예닌 내무부 1차관, 유리 루브코비치 내무부 총국장 등 정부 관료 5명과 경찰 관료 1명, 승무원 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헬리콥터가 유치원 부근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해 11명의 어린이 사상자도 나왔다. 이중 1명은 사망했고, 어린이 생존자 다수는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비행 규칙 위반과 기계 오작동, 헬리콥터 의도적 파괴를 포함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한 내무장관 대행으로는 국립경찰 총 책임자인 이고르 클리멘코가 임명됐다.

이날 불가리아가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디젤과 탄약을 비밀리에 공급해 러시아로부터 살아남도록 지원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키릴 페트코프 전 불가리아 총리와 아센 바실레프 재무장관은, 가장 가난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하나이자 오랜 기간 친러시아 국가로 간주됐던 불가리아가 지난 3개월 간 우크라군에 필요한 소련 탄약의 30%, 때로는 디젤의 40%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불가리아 야당에 소속된 페트코프 전 총리와 바실레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꿀레바 외무장관과 함께 한 독일 일간지 '디벨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꿀레바 장관은 "불가리아 지도자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며 "훨씬 더 강한 적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 아파트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임시 추모관에서 4명을 구금했다. 기념비에 꽃을 놓던 2명이 체포됐고 근처에 있던 다른 2명도 함께 구금됐다고 러시아 독립 인권단체 'OVD-Info'가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4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드니프로 지역의 아파트가 포격을 당해 최소 45명이 사망했고 19명이 아직 실종 상태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는 밤새 교전이 계속 됐다. 우크라군은 이곳과 인근 마을 클리쉬치브카에 대한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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