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사혁신 추진… "성과 위주 승진·도청 9급 신입 채용 중단

9급 신입 행정시만 채용…도청 전입시 역량평가 실시
6급 이하 특별성과상여금 상향…격무부서 중요 직무급 지급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성과 위주의 승진자 발탁과 신규공무원 채용 방식 변경 등 인사혁신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성과 창출 공직자의 발탁 추천 승진 등을 포함한 ‘민선8기 인사혁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빛나는 제주 미래를 만드는 기본을 세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할 맛 나는 조직,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인사’ 혁신의 방향은 적재적소 인력배치와 균형 인사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인사와 관련해 4개 분야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성과 창출 공직자에 대해 발탁 추천 승진을 추진한다. 4·5급인 경우 승진 심사 시 20% 범위 내 발탁승진한다. 6급 이하 성과 우수자는 특별 승진(급) 및 특별성과상여금을 현재 180%에서 250%까지 상향해 보상한다.

이와 함께 역량있는 관리자(5급) 육성을 위해 승진 부적합자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한다. 다면평가에서 현행 0.5점 감점하던 것을 최대 1.5점까지 감점할 수 있게 된다. 승진 임용 전 필수교육인 관리자 역량교육은 기존 이수제에서 통과(PASS)제로 변경한다.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전보 시 7급 이하는 지원부서와 사업부서 간 교차 순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6급 이상은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배치한다.

신규 공무원 채용 방식도 개선한다. 신규 공무원 채용면접 전 인성검사를 실시해 면접시험과 부서 배치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또 9급 신규공무원의 ‘도’ 구분 모집을 중단하고 제주시·서귀포시로만 구분해 모집한다. 7~8급의 도청 전입 시 공정한 전입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도정 주요 정책 관련 업무 역량평가를 실시한다. 대민업무를 통해 다양한 실무경험과 체계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된다. 새로운 사회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 신산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 전문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공직의 집단지성 발휘를 위한 학습동아리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다함께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균형인사를 위해 격무부서 지정 방법을 개선한다. 격무부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요직무급 제도를 도입한다. 격무부서 근무자에게는 5급 월 최대 15만원, 6급 월 최대 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출산 및 육아공무원,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전보를 배려하고 출산축하 복지점수 확대(첫째 자녀 300점 추가)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를 활성화한다.

장애인, 저소득층, 고교졸업자 등을 일정비율로 지속 채용할 방침이다. 하위직 위주 배낭연수단 운영, 세대공감 프로그램 운영, 신규임용자 웰컴키트 전달 등 유연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도 지속 추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혁신 계획은 전문가, 전직 공무원, 노조 등 전 직원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며 “민선8기 다양한 인사 혁신시책 추진이 도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조직을 구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