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FTX이어 또?…'코인 대출' 제네시스, 곧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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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하 제네시스)의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의 유동성 문제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 파산 직후부터 나왔고,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 붕괴 이후부터는 파산신청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네시스는 FTX 파산 직후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전례 없는 시장 혼란'을 이유로 대출 및 고객 자금 인출을 중단하고 유동성 문제 해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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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하 제네시스)의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FTX 붕괴 여파에 따른 것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코인 시장의 상승 랠리에 급제동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은 인용해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채권단과 비밀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르면 이번 주 미국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DCG 관계자들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으로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제네시스의 유동성 문제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 파산 직후부터 나왔고,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 붕괴 이후부터는 파산신청 가능성이 제기됐다. 쓰리애로우캐피탈은 제네시스로부터 24억 달러를 빌려 갔는데, 한 때 암호화폐 보유 규모가 100억 달러(약 12조 3880억원)에 달했던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테라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결국 파산했다.
제네시스는 FTX 파산 직후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전례 없는 시장 혼란'을 이유로 대출 및 고객 자금 인출을 중단하고 유동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제네시스 경영진은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컴퍼니'를 구조조정 자문으로 활용하며 자금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8월 직원 20%를 줄이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고, 반년도 안 된 지난 5일에는 직원 30%를 추가 해고했다. 하지만 채권단 설득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FTX 사태로 촉발된 미국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조사에 제네시스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단과 협상이 더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2일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제네시스가 협력해 출시한 금융상품 '제미니언'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제미니와 제네시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제미니언'은 자금을 예치한 고객에게 최대 8%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재 제네시스의 자금인출 중단으로 제미니언에 투입된 자금도 동결된 상태다. 제네시스와 DCG는 제미니 이용자에 9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한편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DCG의 자회사 제네시스 파산이 현실화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또 혹독한 겨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암호화폐 시세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FTX 이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고 2만2000달러를 향해 가던 비트코인은 현재 2만1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가격 대비 2.11% 하락한 2만765.21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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