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저탄소 선물세트… 탄소·온실가스 줄이는 가치소비에도 동참한다
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과일 선물’에도 친환경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건강을 고려한 유기농 과일에 이어 과일 재배부터 포장재까지 ‘저탄소’ 친환경을 강조한 선물세트도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설을 앞두고 준비한 ‘저탄소 제주 한라봉세트’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화학연료를 이용하는 기계 사용과 화학 제초제를 줄여 키워냈다. 설 명절을 맞아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탄소·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가치소비에도 동참할 수 있다.
◇잘라낸 잡초를 ‘풋거름’ 활용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김희찬 농가’는 6년 전 저탄소 인증을 받은 베테랑 농가다. 4500평 규모 하우스와 노지에서 한라봉, 귤 같은 만감류 농사를 짓는 26년차 농장인 김희찬농가는 기존에도 저농약으로 농사를 짓다가 GAP(우수 농산물 관리제도) 인증에 이어 저탄소 인증까지 받았다.
이 농가는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과일나무 아래 잡초를 일부러 발목높이 이상까지 자라게 둔 다음 이를 베어내 그 자리에서 자연 비료로 활용하는 ‘풋거름’ 재배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겨울 재배를 해야 하는 만감류 특성상 난방용 가스나 기름 이용이 불가피하지만 2~3중으로 하우스 커튼을 달아 연료도 아끼고 있다.
저탄소 농법에 대한 자신감으로 김희찬 농가는 일반 상품보다 큰 ‘대과’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보통 선물세트에는 3kg 박스 당 7~8과가 들어가므로 개당 400g 전후의 큰 과일을 키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희찬농가는 친환경 농법을 택하면서도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는 베테랑으로 인정받아 ‘농업마이스터’로도 지정돼 청년농부 양성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가치소비 주목…물량 30% 늘려
이마트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유통기업으로서 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를 통해 관련 상품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유기농, 무농약, 저탄소’ 과일을 담당하는 ‘자연주의’ 과일 바이어는 친환경 과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협력사를 적극 발굴해 운영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비용 등 부담으로 생산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친환경, 저탄소 농가 중에서도 달고 맛있는 상품(上品)만을 생산하는 베테랑 농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설을 맞아 친환경 ‘올가닉’ 과일세트의 물량을 직전 설 대비 30% 늘린 5만개를 준비했다.
이번 설 이마트에서 볼 수 있는 올가닉 과일세트는 저탄소 과일세트 10종, 무농약 과일세트 3종, 총 13종으로, 전통 과일세트인 사과·배·곶감 외 각종 만감류·샤인머스캣 및 견과류 혼합 세트 등을 최대 30% 할인하는 등 혜택도 있다. 물량을 늘렸는데도 대표 상품인 사과·배 혼합상품은 이미 사전예약에서 완판 수준의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이번 설부터 저탄소 한라봉세트를 포함한 이마트 자연주의 만감류 세트 4종은 환경을 고려한 ‘실종이가방’에 담겨 판매된다. 실종이가방은 분리수거가 불가능한 부직포 가방의 대용품으로, 종이로 만들어져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요소까지 챙겨 탄소 절감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환경 등 ESG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않았지만 몇 년 새 ESG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며 하나의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선물세트도 과일 원물부터 패키지까지 모두 환경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앞으로 명절마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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