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훈 키포인트, '포수의 재발견'...트레이드 봉인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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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봉인을 유지하라.
과제는 트레이드 봉인이다.
마침 박진만 감독도 포수 트레이드를 언급한 바 있다.
만일 안방전력이 그때까지 안정되지 않는다면 트레이드 봉인은 해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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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트레이드 봉인을 유지하라.
2월 1일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는 35명이다. 투수 18명, 야수 17명으로 구성했다. 야수 가운데 4명은 포수이다.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한준수는 퓨처스 캠프(함평)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스프링캠프의 키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포수의 재발견이다.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박동원의 공백을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 주전으로 부상하는 포수가 나온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아니라면 포수들이 돌아가며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과제는 트레이드 봉인이다.
작년 FA 시장이 열리자 박동원의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 재빨리 키움과 2024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주효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과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마침 박진만 감독도 포수 트레이드를 언급한 바 있다. 주력 투수를 수혈하고자는 행보였다.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다. 주전포수를 얻으려면 상응하는 1군 주력 투수를 내줘야 했다. 선발 또는 필승맨을 내줄 수는 없었다. KIA도 마운드 사정이 여유있는 것은 아니다. 한승혁을 한화로 보낸 이후라 마땅한 카드도 없었다. 시간은 길어지고 트레이드 추진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존 KIA 포수들 위치에서는 어정쩡한 상황이 빚어졌다. 박동원 대신 주전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추진되자 "어차피 누군가 오면 자리가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 남은 포수들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상황이 빚어졌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감독은 트레이드를 포기했다. 대신 "현재의 포수들로 2023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을 향한 메시지였다. 이제는 포수들이 응답을 할 차례이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캠프에서 사령탑이 원하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주전 포수가 유력한 한승택과 주효상은 모두 공격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한승택은 한 시즌 9홈런을 때린 능력이 있다.
신범수는 타격재질을 갖춘 공격형 포수였으나 수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제주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군 경험도 있어 백업요원으로 활용가치가 있다. 특히 2021 2차 9라운드에 낙점받은 김선우는 작년 퓨처스 3할3리의 타율과 수비력도 갖춰 다크호스로 기대받고 있다.
아마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개막후 한 달까지는 시간을 줄 것이다. 그때까지는 트레이드는 없다. 충분히 응답할 시간이 있다. 만일 안방전력이 그때까지 안정되지 않는다면 트레이드 봉인은 해제될 것이다. 4인의 포수들이 캠프에서 재발견의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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