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있지만…"韓 반도체 기업 효율성, 글로벌 평균 미달"

이현주 기자 2023. 1.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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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 효율성이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은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 평균 67%보다 낮은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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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경연 '글로벌 반도체 기업 효율성' 보고서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 평균 67%…韓 65%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 효율성이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은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 평균 67%보다 낮은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약 5801억 달러로 전망되며, 올해는 전년보다 4.1% 줄어든 약 556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약 1344억 달러로 전년보다 12.6% 감소하고, 2023년에는 1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코로나 규제 완화로 PC, TV 등의 제품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재고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쌓이는 등 반도체가 초과공급 상태라고 짚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 미중 패권 전쟁 등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매서운 한파를 맞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시총 기준 100대 반도체 기업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개년도(2018~2022년)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평균 효율성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70%대를 유지해오다 2022년 67%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효율성 값은 대만 0.75, 일본 0.75, 미국 0.73, 한국 0.65, 중국 0.5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효율성은 2018년 0.87로 1위였으나, 2022년 0.65를 기록,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가 크게 작용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효율성 제고 위해 정책 지원 필요"

보고서는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 분석 결과 시설투자, 연구개발집중도, 자기자본이익률은 반도체 기업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가 1% 증가하면 효율성이 0.01%p 증가했으며, 연구개발집중도가 1%p 증가하면 효율성이 0.57%p 증가했다. 반면 부채와 판관비는 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R&D 및 생산시설 투자와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법인세 인하(25→24%)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율(6→8%)을 인상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그 수준이 주요국에 비해 미미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미국, 대만 등 주요국의 대규모 지원에 상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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