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는데…‘빌라왕’ 직격탄에 이젠 애물단지 전락
1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87%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 -0.01%로 하락세로 전환된 뒤 7월 -0.01%, 8월 -0.07%, 9월 -0.14%, 10월, -0.30%, 11월 -0.50%로 낙폭이 커졌다.
일반적으로 빌라시장은 아파트 후행성격이 강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천정부지 치솟은 아파트의 대체재로 한동안 반사이익을 누려왔지만, 작년 초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시차를 두고 충격을 받고 있다.
빌라 거래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작년 12월 서울 빌라 매매 거래는 총 1243건(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으로 집계됐다. 계약 후 30일 이내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2021년 12월(3379건) 거래량의 절반에도 못미칠것으로 추산된다.
빌라 전셋값도 속적없이 떨어지고 있다. 사회문제로 대두된 ‘빌라왕’ 사태는 하락세에 기름을 끼얹은 겪이 됐다. 지난달 서울 빌라 전세가격지수는 -1.15%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빌라 전세 거래는 3999건으로 전년 12월(6781건) 대비 41.0% 급감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빌라는 계약 만기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소위 ‘깡통전세’ 위험이 아파트보다 강한편”이라며 “전세사기는 주로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거나 매매가가 형성되지 않은 신축 빌라를 집중 매수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데 서울 빌라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달 기준 70.1%로 55.9%인 아파트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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