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화영은 “받은 적 없다”던 법인카드, 김성태 “부지사 때도 계속 제공”

성혜란 2023. 1.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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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출처: 뉴스1)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킨텍스 대표가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취임한 이후에도 법인카드를 제공한 사실을 시인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법인카드 제공에 따른 대가성은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어제(18일)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 "이화영이 사외이사에서 물러나 경기도 평화 부지사에 오른 뒤에도 계속 법인카드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를 맡았을 때 도움을 받은 이 전 지사에게 부지사 취임 이후에도 법인카드를 계속 제공했다는 겁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은 이 전 부지사 측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쌍방울그룹 법인카드와 차량 등 뇌물 3억 2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 측은 재판에서 "부지사가 된 뒤로는 법인카드를 제공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도 이 전 지사 측은 "2018년 7월 부지사 임기를 시작하면서 법인카드를 반납했고, 카드 전달 경로 역시 불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사진 출처: 뉴스1)

김성태 전 회장은 법인카드 제공의 대가성은 부인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과거에 주던 걸 이어서 준 것에 불과해 대가는 없었다"며 "평화 부지사나 킨텍스 사장직을 맡았던 이 전 부지사에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19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 측이 구속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없이 서면 심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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