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비리의혹' 김성태 수행비서, 캄보디아서 검거

유재규 기자 2023. 1. 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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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과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수행비서 박모씨가 캄보디아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기 이전에 박씨는 김씨를 포함, 양선길 현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이 출국해 수사를 받지 못하게 하게끔 도피를 도운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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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 도피성 해외출국 위해 항공권 예매 등 도와
조카 서모씨도 추적…'금고지기'도 송환추진 검토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2023.1.1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과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수행비서 박모씨가 캄보디아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박씨는 김씨가 지난해 5월31일 도피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할 때 함께 출국하고 또 해외로 도피하는 쌍방울그룹 임원들의 항공권을 김씨의 지시로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기 이전에 박씨는 김씨를 포함, 양선길 현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이 출국해 수사를 받지 못하게 하게끔 도피를 도운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박씨는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과 함께 태국에 머물며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김씨와 양씨가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망친 박씨는 전날(18일) 현지경찰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김씨와 양씨가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당시에는 현장에 없어 붙잡히지 않았지만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박씨도 여권 무효화에 따른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붙잡혔다.

검거된 당시, 박씨에게서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물품을 발견됐는데 검찰은 박씨를 송환하는 대로 김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주변으로 최측근들이 해외에서 줄줄이 검거되는 가운데 검찰은 김씨의 조카이자 수행비서 임무를 담당했던 서모씨의 검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씨는 김씨와 함께 태국 내 도피생활을 하면서 김씨가 자신의 측근들에게 비리의혹과 관련된 어떤 업무나 지시 등을 내렸는지 알 수 있는 인물로 파악된다.

지난해 12월 초순께 태국 현지에서 검거된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A씨는 현재 현지법원에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받고있다. 그는 김씨의 '금고지기'로 불린다.

태국법원이 A씨의 소송을 받아들여 재판이 진행돼 본국으로 송환되기까지 수개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김씨가 검거되자 A씨는 돌연 재판을 포기하고 귀국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씨가 감시목적으로 붙여놓은 변호인이 이를 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재 A씨가 송환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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