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바사, 백신 유효기간 12개월로...접종률 아직 '0%'대

박규준 기자 2023. 1. 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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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스카이코비원' 유효기간 12개월로 또 연장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접종 가능 유효기간이 12개월로 늘었습니다. 안전성 등이 추가로 확보돼 유효기간이 늘었다는데, 접종률은 여전히 0%에 그쳐 이대로면 결국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19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백신의 유효기간이 3개월 더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 해당 백신이 국내에 첫 접종된 시점엔 유효기간이 6개월이었고, 지난해 11월 9개월로, 올해 1월 12개월로 늘었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SK바사가 백신 완제품을 생산한 시점으로부터 1년 간은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안전성 등 자료가 확보되면 유효기간이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유효기간은 늘었는데, 국산1호 백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낮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스카이코비원의 국내 접종건수는 4,973건으로, 정부가 이미 공급받은 물량 61만회분 대비 0.8%에 불과합니다.

구체적으로 1차 접종은 287명, 2차 201명, 3차 294명, 4차 1,578명, 동절기 접종은 2,613명입니다. 3, 4차 접종은 지난해 12월 17일부로 해당 접종이 중단되기 전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정부가 스카이코비원 백신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한 물량이 1000만회분인데, 이미 받은 물량(61만회분)도 남아도는 상황이라, 나머지 939만회분 공급요청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아직 회사 측에 공급요청을 하지 않았고, 접종이 적고, 유효기간이 지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국산1호 백신 수요가 낮은 건 시장 진입 자체가 늦기도 했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량 백신을 정부가 권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로선 믿을 구석은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건데, 이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 목표는 작년 말 등재였지만, WHO가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등재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단 작년 말로 했던 등재 목표가 좀 늦어진 상황인데, 최대한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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