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맞은 성동구 ‘반값 기숙사’[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1. 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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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만원으로 생활할 수 있어 ‘반값 기숙사’로 불리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모습. 성동구 제공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만원.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주거비로 생활할 수 있어 ‘반값 기숙사’로 불리는 ‘성동한양 상생학사’가 5년 차를 맞았다고 19일 서울 성동구가 밝혔다.

2019년 전국에서 처음 운영되기 시작한 상생학사는 올해 34개였던 원룸이 44개로 확충돼 입주자가 늘어난다.

한양대 인근에 있는 이들 원룸은 대학 기숙사 신축 계획 발표로 2015년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성동구와 대학, 주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이다. LH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보증금 2900만원을 연 1% 대출로 지원한다. 대학은 기숙사를 짓는 대신 학생 주거비 월 15만원을 구청과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었던 주거비가 보증금 100만원, 월세 25만원으로 낮아졌다. 입주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1인실 생활을 할 수 있고, 건물주인 주민은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는다.

성동구는 오는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년간 생활할 입주자 44명을 모집 중이다. 한양대 재학생으로 국가장학금 소득 0~8분위 대상자이면서 최종학기 장학평점 2.5점 이상, 부모 모두 서울 외 지역에서 거주 중인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상생학사가 지역 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관계 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해 청년층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지역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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