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5세기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이것’…“2m 넘는 완벽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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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나일강 서안의 쿠베트 엘-하와에서 발굴된 고대 무덤에서 대형 악어 10마리의 미라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악어 머리를 가진 신(神) '소베크'(Sobek)를 섬긴 고대 이집트인의 무덤에서 악어 미라가 출토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점이 많아 학술지에도 보고됐다.
이 학술지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쿠베트 엘-하와의 한 석묘에서 발굴된 악어 미라는 머리 5개와 몸통 5개 등 총 10마리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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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나일강 서안의 쿠베트 엘-하와에서 발굴된 고대 무덤에서 대형 악어 10마리의 미라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악어 머리를 가진 신(神) ‘소베크’(Sobek)를 섬긴 고대 이집트인의 무덤에서 악어 미라가 출토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점이 많아 학술지에도 보고됐다.
고고학자들은 아마포에 둘러싸인 미라가 발견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X선 등을 통해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발굴 현장에서 바로 악어 미라라는 점이 확인됐다. 이들 악어는 1.5∼3.5m 크기의 성체로 추정됐으며, 두개골 형태와 등딱지 배열등을 볼 때 서아프리카악어와 나일악어 두 종이 섞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발굴된 악어 미라는 갓 부화한 새끼이거나 성체가 되기 전 악어가 대부분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악어 미라가 기원전 5세기 무렵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포에 수지가 많이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이 기원전 332년에 출범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부터라는 점과 기원전 5세기 무렵에 동물 미라가 인기를 끈 점, 내장적출 방식 등이 고려됐다.
논문 공동저자인 스페인 하엔대학의 이집트학자 알레한드로 히메네스 세라노 박사는 “이번 악어 미라 발굴은 고대 이집트 종교와 제물로 바친 동물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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