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튀르키예 합작 공장 무산에…"오히려 잘됐다" 보고서 나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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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튀르키예 공장 설립 무산에 대해 "오히려 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SK온과 포드·코치(Koç)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자금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19일 "SK온의 튀르키예 합작 공장 설립 무산이 겹치며 고금리에 따른 자금시장 위축이 2차전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오히려 2차전지 업체들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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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계약, 2차전지 업체에 더 유리해질 것"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SK온의 튀르키예 공장 설립 무산에 대해 "오히려 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익성 높은 곳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SK온과 포드·코치(Koç)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자금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19일 "SK온의 튀르키예 합작 공장 설립 무산이 겹치며 고금리에 따른 자금시장 위축이 2차전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오히려 2차전지 업체들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30년까지 수주 잔고가 꽉 차 있다"며 "이미 최대한 증설이 결정된 상황으로, 향후 투자는 수익성 위주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튀르키예 투자 취소를 자금 부족보다는 투자 재배분으로 해석한 셈이다.
실제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2차전지 수요가 지난 2021년 64GWh에서 2025년 453GWh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중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목표 생산능력은 350GWh(2025년)로 77%에 육박한다.
자금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프리IPO와 SK이노베이션 증자로 약 2조8000억원을 수혈받은 만큼 "수익성이 우수했다면 투자했을 것"이라고 봤다. 튀르키예 투자금액 3조~4조원 중 SK온(지분율 40%) 몫은 1조2000억~1조6000억원 수준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이 셀러스 마켓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수주 계약은 점점 더 유리해질 전망"이라며 "국내사들이 미국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익 보호를 위해 수주에 전가하는 3~6가지 메탈 가격과 환율 외에도 전력비, 인건비 등을 판가 계약에 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가 전가 후 마진 확대도 가능해져 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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