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지극히 싫다…싫은데 좋은 척 할 수 없어”

이현수 2023. 1.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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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1년 1월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오늘(19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비난하면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것은 대통령 측과 결별만 더욱더 빨리 오게 만들 뿐"이라며 나 전 의원을 직격한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또 "검증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라고 적었습니다.

홍 시장이 나 전 의원의 배우자까지 겨냥해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夫唱婦隨)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어서 이들과는 더이상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며 "싫은걸 좋은 척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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