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책읽기] '한국의 닥터 둠'의 한국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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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얼어붙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그렇다.
'한국의 닥터 둠' 답게 전반적으로 한국증시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애널리스트 출신 답게 한국증시 전망에 대해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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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얼어붙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그렇다. 고금리 여파다. 경기침체도 본격화하고 있어 전망도 어둡다. 한때 증시를 이끌던 개인들은 시장을 이탈했거나, 남아 있더라도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길을 잃었다고 할까.
여러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거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가 길잡이로 나섰다. ‘긴축의 시대에 살아나는 투자 전략’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시장전망(1~3장)과 유망산업(4장)으로 나눠 보면 된다.
저자는 여러 매체에 쉼없이 기고를 하며, 칼럼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쉽게 읽히는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의 닥터 둠’ 답게 전반적으로 한국증시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추세의 힘이 강한 미국증시, 변동성이 큰 중국증시와 비교해 매력적이지 않다고 진단한다. 한국증시가 짧은 상승과 긴 조정에 의한 계단식 상승을 계속해 왔기에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장, 금리, 기업실적, 투자종목, 매수세력이라는 다섯 가지 잣대로 향후 한국증시를 예측하는데, 잣대들이 가리키는 방향이 썩 밝지 않다. 각각의 잣대에 대해 고착화된 저성장,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 이익의 영향력 축소, 새로운 성장산업의 출현, 매수 세력 부재라는 진단을 내린다. 모두 부정적 진단이고, 다만 ‘새로운 성장산업의 출현’에 대해서만 여지를 뒀다. IT하드웨어, 바이오,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의 신생 성장업종이 현재 재벌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 출신 답게 한국증시 전망에 대해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한다. “2023년 2000~2600 박스권, 대개 2300선 안팎에서 등락” “2024년 이후 3300선까지 느리게 상승”.
그렇다면 시장 선도 종목은 무엇일까. 저자는 향후 시장을 지배할 주제로 ESG와 공급망 재편을 꼽았고, 향후 전망 있는 성장주 분야로 친환경 관련 산업, 전기차 산업, 2차전지 산업, 디지털 산업, 플랫폼 기업, 웹툰 산업, 우주항공 산업, 반도체 산업, 바이오 산업을 제시했다.
저자는 절대 빚 내 투자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1)위험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기업을 아주 쌀 때 사서 기다려라 2)주식만 보지 말고, 채권 등으로 범위를 넓혀 보라 3)미국이나 중국 같은 해외시장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라(애플 MS 같은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할 것. 상하이종합지수가 6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
헤럴드경제 논설실장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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