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연포탕' 정치 약속…민심과 분리된 윤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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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2023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요즘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기보다는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민심이 떠난 당심은 없고 민심과 분리된 윤심도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고심이 길어지면서 공직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의중을 왜곡했다는 발언 이후 입지가 흔들리는 사이 통합의 리더십을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는 등 차별화를 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저 김기현이 당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을 둘러 싼 당내 분열을 의식한 듯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후보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지지율 1위 저변에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조속히 우리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의 명령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당권주자로서 비전으로 '연포탕' 정치를 내세웠다. 김 의원은 "연대와 포용, 탕평(연포탕)의 정치로 총선승리를 위한 '국민 대통합의 기치'를 올리겠다"며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연대ㆍ포용ㆍ탕평, '연포탕 정치'를 통해 당의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되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분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며 "총선 공천과정에서도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계파를 앞세우지 않을 것이며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당 운영과 공천을 할 것"이라며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전으로 △사법시험 제도 부활 및 각종 채용제도 특혜제도 정비 △종북 활동 세력 청산 △일부 강성 귀족 노조 등 기득권세력을 혁파 등을 내세웠다.

또 윤석열 정부와의 화합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양질의 일자리 및 복지 정책 뒷받침 △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과제 뒷받침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군림하는 권위주의적 대표 시대를 끝내고 다정다감한 소프트 카리스마로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당원을 주인으로 섬기는 대표 시대를 열겠다"며 "'반목과 불신의 정당'이 아니라 '믿음과 신뢰의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바꿔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