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단 보이스피싱, 작년에만 10만여건

구교형 기자 2023. 1. 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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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2배 증가…피해 예방액 846억
경기 침체 노린 대출사기형 범죄 증가 추세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SK텔레콤이 차단한 보이스피싱 전화가 10만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국면을 노린 ‘대출사기 보이스피싱’이 유행해 명절을 앞두고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년 대비 3.2배 증가한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7만2800여명의 고객을 상대로 한 범죄 번호 발신을 차단함으로써 사회적 가치(SV) 측정 산식으로 846억원의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피해 예방액은 보이스피싱 발신 차단 건수에 금융사기 피해경험률과 보이스피싱 범죄 1건당 평균 피해금액을 곱해서 산정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3월부터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의 통화 발신을 차단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팸·스미싱 메시지 필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보이스피싱과 스팸·스미싱 사기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대출이 필요한 가장 등 40~50대를 타깃으로 한 대출사기형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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