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 부결…민주·진보단체 "3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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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들에게 막말을 한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국민의힘)의 제명 징계 안건이 18일 창원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10·29이태원참사경남대책위는 제명 징계안이 부결되자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의 징계 무산은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한 3차 가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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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이태원 유족들에게 막말을 한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국민의힘)의 제명 징계 안건이 18일 창원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10·29이태원참사경남대책위는 제명 징계안이 부결되자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의 징계 무산은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한 3차 가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사과문 하나 내놓은 뒤 미적대다 내놓은 결론이 이것이라니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며 “징계하라니 한다만 적당히 생색내고 끝내겠음을 결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참사에 어떤 반성과 책임도 없는 정치권력으로 유가족과 시민들의 가슴은 피멍이 더해진다”고 개탄했다.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제명안 부결에 본회의장을 나와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와 의회 윤리특위의 ‘제명’ 징계 결과를 다수당의 힘으로 뒤집은 국민의힘 의원단 폭거에 항의하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국민의힘 의원단의 조직적 ‘막가파식 패거리 정치’는 하늘이 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단은 제명안을 부결시킨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유가족과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부끄러움은 창원시민 몫…”이라고 짧은 논평을 냈다. 도당 관계자는 “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의 이번 행태에 할 말을 잃어 짧게 논평을 냈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은 전날 늦은 오후 “시민·유족 분들께 가슴 깊이 사과드리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동행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국힘 의원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시와 시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102만 시민을 위한 민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깊이 있게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시의회는 전날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윤리특위에서 상정한 김 의원의 제명 안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부결시켰다.
제명 안건 부결에 민주당 의원단은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단은 징계안을 ‘출석정지 30일’로 수정해 가결시켰다.
징계안을 새로 발의한 국민의힘 남재욱 의원은 “윤리자문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징계 대상자 본인이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본회의장에서 공개사과도 했다”며 “개인적 소신으로 의원직을 상실시키는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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